Q-mun TalkTalk
조용필을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한 곡의 노래는, 불리거나 연주될 때 하나의 몸을 얻는다. 실재하는 몸을 취하여 그 몸을 순간적으로나마 소유함으로써 그렇게 하는 것이다. 더블베이스의 몸체는 줄이 튕겨지는 동안 꼿꼿이 서 있고, 두 손에 쥐어진 하모니카의 몸체는 한 마리 새처럼 연주자의 입 앞에서 맴돌거나 그 입에 가서 닿는다....
이십대는 무엇으로 사는가 : 빅토르 초이, 아민, 그리고 나 내가 똑똑한지 어떤지는 모르지만, 누가 날 속이려 하는지 그런 것쯤은 알 수 있지 전쟁이 터지고 사방이 죽음이라 해도 지하로 들기 전에, 이 땅 위에서 죽게 해주오 걷다 죽게 해주오 저 땅속에 들기 전에 세상엔 늘 두려움을 퍼뜨리려는 자들이 있지 오랜...
코끼리 잡설 : 코끼리 같은 세상에서 코끼리처럼 살아가기 우리 모두, 우리 모두, 우리 모두는 우리의 불멸의 영혼을 구원하려 애쓰는데, 어떤 길들은 다른 길들보다 더 빙글빙글 돌고 종잡을 수 없다. - 레이먼드 카버, <스위스에서> 중에서 - 1. “몸뚱이는 소 같고, 꼬리는 나귀 같으며, 낙타의 무릎, 범의 발굽을 하였으며, 짧은 털은 회색이었다....
홀황(惚恍)하구나, 꽃이여! 꽃잎 가장자리에서 하나의 선이 시작된다 하염없이 가늘고 하염없이 단단한 그 강철의 존재가 은하수를 뚫고 들어간다 접촉도 없이 - 거기에서 올라간다 - 매달리지도 않고 밀지도 않고 - 멍 들지 않은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 -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즈, <그 장미The Rose> 고등학교 시절, 나는 이과 수험생이었다. 흰 가운을 입고 실험실에서...